중얼중얼

향기...사람 냄새

moonbeam 2015. 5. 19. 10:12

 

4월의 꽃색이 노랑이라면 5월의 꽃색은 하양이다.

 

찔레꽃과 아까시꽃이 온산에 그득하다.

지나치면서 그 향기에 몸서리치게 되고...

 

참 이상하다...

왜 꽃향기는 지나고 난 다음에야 맡게 될까...

저만큼 앞에 꽃을 보고 미리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이

바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그렇고 삶도 그렇다.

왜 지나치고 난 후에서야 강한 느낌이 남아 있을까.

스쳐 지나친 후 나는

어떤 사람의 냄새, 삶의 냄새를 다른 이에게 풍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