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moonbeam 2010. 5. 17. 12:45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매 흰머리가 들어가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나를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김목경이 영국 유학 시절에 자취방 창문을 통해
어느 영국 노부부를 보았는데 그때 그들의 자녀들이 방문해서
노부부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이곡을 지었다고 한다.

듣기에는 김광석의 노래도 좋지만,
블루스 기타리스인 김목경의 원곡도 하이톤으로
나름대로의 감정이 살아나는..


김광석(Live)

김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