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겨울동안 숨죽이고 있던 삼라만상이 다시 소생하는 때이다. 뒷동산을 무심코 걷다가 만난 어치 한 쌍. 뽀뽀를 하는지 서로 입맞추고 이뻐해주는 모습. 아...봄이다. 이제 새들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새로운 생명을 이어갈 것이지... 봄은 자연이 모든 생명체에게 주는 무한 축복이다. 미메시스 2022.04.26
달래를 다듬으며 달래를 다듬는다. 잘 달래서 다듬는다. 오다가 저만치 멈춰 선 봄을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달래를 다듬으며 봄을 다듬는다. 낡은 몸에 한 치 앞도 못 보는 눈 돋보기를 끼고 뿌리 껍질을 벗겨 아주 작게 남은 내 알맹이 얼굴을 찾는다. 달래를 다듬으며 마음을 다듬는다. 미메시스 2022.03.15
봄 봄이 오려나 보다. 호수 한 귀퉁이는 벌써 물이 찰랑거리고 성급한 오리 두 놈이 서로 번갈아 자맥질을 해가며 먹이사냥을 한다. 유난히 길었던 추위에 언제나 오나 싶던 봄이 꿈틀거린다. 미메시스 2018.02.21
봄 집을 나설 때는 날이 잔뜩 찌푸려 뭔가 쏟아 부을 기세더니 드디어 하얀 손을 흔들며 춤추듯 내리는구나. 영상 1도. 제아무리 버텨 봤자 오는 봄은 막지 못할 것이고, 밝은 햇살만 내려 쪼이면 어떤 어둠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야만 한다.... 기다려 보자. 우리 앞에 어떤 봄이 다가설 것인.. 중얼중얼 2017.02.05
기다림 학교 뒷산에 올라가 개나리를 꺾었다. 거의 없었지만 한둘 지나가는 사람이 볼 때마다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뜨끔거린다. 누가 무어라고 말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부드럽게 말할 답까지 준비하고...ㅎㅎ 다행히 지나가는 두어 사람이 묻지도 않았다.. 소심하긴...개나리 좀 .. 미메시스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