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연한 잎이 나오면 꽃은 때를 알고 사라진다. 잎은 꽃의 화려함을 부러워하지 않고 꽃도 잎의 찬란한 생명력을 탐내지 않는다. 그저 자기의 때를 알고 묵묵히 자리를 지킬 뿐이다. 뿌리는 뿌리대로 드러나지 않음을 불평하지 않고 울퉁불퉁 단단한 껍질도 못생김을 탓하지 않는다. 뿌리는 꽃이 되려 하지 않고 꽃은 뿌리를 업신여기지 않는다. 껍질도 잎을 시기하지 않고 잎도 껍질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한 그루 나무로만 살아간다. 미메시스 2022.04.28
꽃과 나눈 세상 이야기 신연식 선생님의 귀한 책을 선물로 받았다. 책 갈피 갈피 마다 아이들과 사람에 대한 사랑, 참교육에 대한 열정, 이 시대와 사회에 대한 아픔, 힘없고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공감,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치는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 들이 담뿍 담겨 있.. 중얼중얼 2017.07.26
꽃, 열매, 씨앗 둥글레 애기나리 7월 1일이다. 열두달을 둘로 나누면 나머지 반의 시작점인 셈이다. 밤꽃도 거의 지고 거의 모든 식생들이 열매를 맺는다. 하물며 아주 작은 작은 풀 까지도..... 열매는 겉이고 속은 씨앗이다. 열매는 화려해서 봄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지만 씨앗은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 중얼중얼 2015.07.01
꽃...열매.... 장미.... 꽃이 떨어졌다고 아름다움마저 버리진 않았다. 붉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마저 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추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다음 해를 준비하는 다스림일 뿐이다. 미메시스 2015.06.30
겨울에 피는 꽃 매년 겨울이면 꽃을 피우는 놈이 있다. 철이 없는 걸까 철을 모르는 걸까... 봄은 아직도 머언데.... 花開不來春이지만 여린 꽃 하나에서 봄을 읽는다. 반드시 올 봄을 기다리며.... 미메시스 2015.01.02
당귀꽃 당귀꽃... 아직 완전히 피진 않았지만 처음 내가 본 지 닷새니까 일주일 정도 기간에 꽃을 피우는 것 같다. 꽃 하나가 피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데 하물며.... ... 69주년 광복절...생각해 본다... 나라의 꽃을 피우기 위해 산화한 수많은 꽃들을... 동학농민혁명, 31절, 419학생의거, 518광주민주.. 미메시스 2014.08.15
바위 바 위 바위는 그냥 그대로 바위라 좋다. 구태여 교태와 가식으로 꾸미지 않아도 예쁜 꽃과 벗할 줄 알고, 아무런 말도 없이 천 년을 지내왔어도 새의 노래에 화답할 줄 안다. 구름처럼 천만 리 떠돌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고, 비와 바람을 맞고 원망도 않고 천둥 벼락도 그대로 받아들.. 미메시스 2010.06.09
이름 모를 꽃 교회 계단에 여전도회에서 화분을 갖다 놓았는데... 꽃이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여지껏 이런 꽃은 보지도 못했어요... 모르긴 해도 아마 새로 만들어 낸 종인듯 한데... 공학 분야는 물론 생물학 분야까지 과학의 발전은 눈부셔서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글쎄.... 이런 것들이 또 다른 폐해를 .. 미메시스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