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그리고 멋(펌)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

moonbeam 2005. 5. 26. 09:35

노인들이 모여 앉아 군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노인이 먼저 말했다.

"난 철원 전투에서 눈을 총알로 맞았었지,

그래서 의사가 다른사람의 눈을 넣어 주었는데 지금까지 아주 잘 보인다네"

 

박노인이 뒤를 이었다.

"난 낙동강 전투에서 두다리를 총알에 맞아버렸지요,

헌데 군의관이 다른다리를 감쪽같이 붙여줘서 이처럼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있답니다."

 

처음 입을 연 김노인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한 노인에게

"당신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는 별로 자랑할 게 없습니다.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 번 전사한 것 빼고는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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