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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강 아우라지

moonbeam 2005. 7. 26. 09:57
여름 휴가 '금모래빛 추억 만들기'...'엄마야 누나야 강변가자'
천렵의 별천지…청령포 등 볼거리도
두 물줄기 어우러져 뗏목 1000리길
글ㆍ사진=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 영월 주천강은 물고기가 많아 천렵하기에 그만이다 (사진은 투망 던지기 시범).
여름 휴가지로 산과 바다 못지 않게 즐겨 찾는 곳이 '강(江)' 이다. 강폭 가득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노라면 한여름 무더위는 간데 없이 씻겨지고, 사행천을 굽이치며 토해내는 모래톱과 그 주변 솔숲에서의 야영은 담담한 삶의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뿐인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짙푸른 숲과 시원한 계곡이 이어져 그야말로 청정 바캉스를 맛볼 수 있다.

주천강 <강원도 영월>

영월군 수주면을 굽이치는 청정 물줄기를 이른다. 주천강은 강원도 평창-횡성군 태기산에서 발원, 영월군 수주면, 주천면을 거쳐 평창강과 만나 서강을 이루고, 다시 동강과 합류, 남한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름부터 독특해 '주천(酒泉) 강', '술샘이 있는 강'이라는 뜻을 지녔다.

주천강은 천렵의 별천지로 통하는 곳이다. 맑은 청정수가 흐르는 개울에서 수영도 즐기고, 배가 고프면 잡은 물고기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별미도 맛볼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는 그만이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3시간 남짓이면 순박한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다.

주천강 물길은 영월땅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경을 빚어 놓았다. 반들반들 기묘한 형상의 화강암이 군락을 이루는 요선암, 주천강을 굽어볼 수 있는 요선정, 마치 한반도 지도를 들쳐 본듯 한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그리고 단종의 애닯은 사연이 담긴 '청령포','장릉' 등 주변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또 인근 동강 어라연에서는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IC~88번 국도 영월 방면 30분~주천면.


▲ 아우라지-구미정 계곡
아우라지-구미정 계곡 <강원도 정선>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를 굽이치는 아우라지는 완만한 유속과 널찍한 자갈밭이 특징이다.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 물길로,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정선아리랑' 애정편의 한 가사로도 유명한 아우라지는 옛날 남한강 1000리 뗏목 수로가 시작됐던 곳이다.

주변에도 누추산, 상원산, 왕재산 등 빼어난 경관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아우라지 처녀상< 사진>, 정자각과 널찍한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오장폭포, 화암동굴 등 주변 볼거리도 많다.

인근 대표적 피서지로는 임계면 봉산리 구미정 계곡을 들 수 있다. 이곳은 '불가의 유명한 학승 돈연 스님과 첼리스트 도완녀씨의 사랑'으로 유명한 '메주마을' 근처에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진부IC~59번 국도 정선방면~나전~여량~아우리지/ 아우라지~임계~송계1리(소란)~구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