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본관 앞 화단에 대나무가 있다. 며칠 전 솟아오른 죽순이 신기해 사진을 찍었는데...
이삼일 지났을까....몰라보게 자라 있다. 내 키를 넘어버렸다.
도대체 이게 무신 조화인가?
우후죽순이라더니 대나무 순이 이렇듯 빨리 훌쩍 커지는 것을 본 건 난생 처음이다.
하긴 대나무를 이렇게 가까이 두고 생활하기도 처음이니까...
놀랍기만하다....정말 맞다....雨後竹筍....
이렇게 가다간 화단이 전부 대나무로 덮이지 않을까....걱정이다.
그것보다 서울에서 대나무가 자란다는 것이 신기하다.
대나무란 원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만 자라는 게 아닌가...
이젠 아열대 기후로 변하는 우리나라가 걱정이다...
환경의 지표가 식물분포도에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신기함을 넘어서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