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11)의 아둥바둥 날개짓이 시청자들을 전율케했다.
7월 23일 방송된 MBC 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에서는 지난 4월 방송됐던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2부로 나뉘어 보다 자세한 승가원의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두 팔이 없고 다리는 선천성 기형으로 태어난 태호의 밝은 일상을 전했다.
태어날 때부터 불편한 몸으로 10살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은 태호였지만 이미 11살 봄을 맞았다.
태호를 보고 있노라면 불편한 몸보다 티없이 맑은 표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두 팔은 없지만 데굴데굴 어디든 굴러가는 태호. 보이지 않는 날개짓으로 가는 곳마다 희망의 에너지를 전한다.
동글동글한 성일이의 흔적만큼 동글동글한 표정에는 불행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태호는 발가락으로 옷을 입고 벗는데 능하며 거울을 보며 머리도 매만진다.
또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동생 성일(8)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한글 가르치기에 바쁘다.
발가락에 연필을 끼우고 동생에게 굴러가서는 "옳지" "우리 성일이 잘하네"라며 응원하기 바쁘다.
뇌병변 1급 장애를 앓아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성일이지만 형의 응원에 신이 나 한자 한자 더욱 힘을 냈다.
천사처럼 맑고 티없는 성일이의 인생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관련 게시판을 통해 "태호의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하나로 아우려는 좋은 작품이었다.
감동과 깨달음을 주고 심금을 울렸다"고 말했다.
한편 태호의 일생일대 최대 시련이 담긴 두번째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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