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떨기(펌)

목사란 무엇인가? --- 목사의 자격은 ‘책망할 게 없는 것’

moonbeam 2015. 3. 26. 08:03

김재환 감독의 영화 <쿼바디스>는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산재한 다양한 문제들의 핵심에 ‘목사’가 직간접으로 관련돼 있음을 고발한다. 영화 <쿼바디스>의 이러한 고발에 답하기 위한 포럼 ‘목사란 무엇인가’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 20일 밤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의 포럼 모습

“올바른 자질을 갖춘 목사가 목회하는 풍토 조성돼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20일 오후 7시30분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영화 <쿼바디스>에 답하다: 목사란 무엇인가?’ 포럼을 개최했다.

’사제주의 비판과 목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재정립’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교회분쟁 사례로 본 사제주의 현상(김애희 국장, 개혁연대) △목사의 역할과 중재자의 역할(김근주 교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사의 불편한 진실(조석민 교수, 에스라성경대학원대) △오늘의 목사직, 어디로 가고 있는가?(김동춘 교수, 국제신대) 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조석민 교수는 ‘신약성서가 말하는 목사의 자격’ 중 그 첫 번째로 등장하는, 그래서 가장 중요한 ‘책망할 것이 없음’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한국교회 목사들이 하자가 많기에 영화 <쿼바디시스>가 고발하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쓴 소리했다.

신약성서가 말하는 목사의 자질은 바울이 자신의 목회서신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딤전 3:2, 딛 1:6)이다.

책망 받지 않으려면 당연히 △한 여자의 남편이어야 하며(딤전 3:2, 딛 1:6), △절제하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는 자라야 하고(딤전 3:2) △술을 즐기는 자가 아니어야 하고(딤전 3:3, 딛 1:7) △구타하지 않고 온화하며, 다투지 않아야 하며(딤전 3:3, 딛 1:7, 3:2) △돈을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딤전 3:3).

조 교수는 “바울 사도가 제시한 목사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하게 제시된 것이 ‘책망 받을 것이 없는 것’이라는 사실은 오늘날 많은 비난 속에 놓여 있는 목사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교수는 “이것이 진리라면 우리는 올바른 자질을 갖춘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가 되도록 한국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수 받았다고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쓴 소리 했다.

특히 그는 “신약성서가 말하는 목사는 ‘섬기는 자’로, 특별한 계층도 아니고 선지자도 사도도 아니며 레위 족속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바울이 목사의 자질과 집사의 자질을 동일하게 제시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