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떨기(펌)

한국교회 심각한 위기

moonbeam 2015. 11. 21. 20:52

-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개신교인 수 증감 전망과 향후 대책

신뢰와 호감도 떨어진 개신교 하락세 이어질 것
교회갱신 구체적 실천 없으면 초라한 성적표 받는다


통계청이 11월 1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2015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한국교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년마다 발표하는 종교인 인구조사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2005년과 같은 충격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신교 인구가 감소한 10년 전과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 조사는 내년 3~4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한 발 앞서 전망을 해본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소장) 여론조사전문가 지용근 대표(글로벌리서치) 종교사회학자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에게 개신교 성도 수 증감 전망과 향후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윤식 박사 ‘향후 10년이 관건’
한국 개신교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30년 후 한국에서 개신교는 불교 가톨릭 이슬람에 이어 4위 종교가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교회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위기감은 높아졌는데, 행동으로 옮길 정도로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각 총회 이슈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정치적 문제와 기득권 유지에 관한 안건들이 많다.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 총회 차원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다.
작은교회운동 교회분립운동 교회공동체운동 등 교회다움을 찾고 실천하는 운동들이 계속 일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 대형교회들이 이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여력 있는 교회들이 자각을 하고 나서야 한다.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 만약 대형교회까지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면 한국교회는 무너질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위기의식을 갖고 성경대로 교회가 개혁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용근 대표 ‘목회자 리더십 문제다’
한국인의 종교성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개신교 성도 수도 감소할 것이다. 특히 개신교는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 최근 들어 설교가 좋거나 목회자가 좋아서 교회를 섬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목회자가 싫어지면 교회를 떠나게 된다.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모습을 본다면 이번 조사 결과를 전망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인구센서스의 특성상 목회현장의 체감보다 성도 수가 많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다.
결국 목회자가 문제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 리더십 트레이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소기업조차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는데,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리더십 교육기관을 보기 어렵다.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연구과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다음세대의 이탈을 줄이기 위해 교회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교회는 고령화 되어 60대나 70대가 당회의 주류를 이룬다. 다음세대를 끌어안기 위해서라도 40대가 교회 의사결정기구에 들어가야 한다.
 
정재영 교수 ‘교회갱신이 답’
감소가 확실하다. 얼마나 감소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공식 통계에서 교인 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만약 개신교 성도 수가 증가로 나온다면 인구수 증가에 따른 자연증가만이 가능하다. 개신교 성도 수의 비율은 거의 확실히 낮아질 것이다. 현재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당길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만 쌓아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교회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
답은 하나다. 바로 교회갱신이다. 교회가 신뢰받고 호감을 얻는, 이미지 쇄신이 꼭 필요한 때이다. 만약 근시안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갱신은 없을 것이다. 또한 교세 확장에만 연연한다면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진정성을 품고 이미지 쇄신에 나서야 한다. 한국교회가 한국인들의 영적조건을 채워줄 수 있는 위대한 종교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박민균 송상원 박용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