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떨기(펌)

<건물을 신성시하는 그릇된 '성전 신앙'> --- 신성남

moonbeam 2016. 3. 10. 09:34



<건물을 신성시하는 그릇된 '성전 신앙'>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본래 이단들이 쓰던 수법이었다. 그런데 수십 년전부터 여의도의 한 대형 교회가 이런 기만적 호칭에 앞장을 서더니, 근자에는 정통 교단의 교회들마저 너도나도 이 수치스러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물론 매주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지극히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그게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건물을 우상화해서라도 어찌 하든 교인들의 생활을 교회당 안으로 유도하여 이용하려는 그 인위적 행위와 심보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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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이라는 고상한 명분으로 가능한 자주 모이게 하고, 많이 바치게 하고, 그리고 제사장처럼 군림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된 수단도 가리지 않는 배도자들이다.

구약의 성전은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신성한 장소였다. 하지만 유대 백성들은 성전 제사와 절기만 잘 지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여기며 하나님의 임재를 성전 속에 가두고, 정작 사생활에서는 제멋대로 방종하거나 우상을 섬기며 산 경우가 많았다.

요란한 제사는 있었는데, 바른 삶이 없었다. 화려한 성전은 있었지만, 진리가 없었다.

이스라엘에 최초의 성전을 세운 위대한 왕 '솔로몬'조차 이방의 처첩들과 우상들 속에서 살았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는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을 세웠다고 능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예배당 건물은 성전이 아니다. 참성전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그리고 그의 지체인 성도들이 성전이다.

따라서 오늘날 예배당 건물을 신성시하는 그릇된 성전 신앙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르는 바른 신앙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부귀에 탐익했던 노쇠한 왕 솔로몬처럼 '삶이 없는 제사'를 바치는 맹신과 방종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