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니 어떨 땐 자주 음식 사진을 올린다.
처음엔 페북에 무얼 올린다는 것이 마냥 신기해서 올리다가
은근 주위 사람들을 약올리기도 하고(약도 안오르겠지만)
나는 이런 걸 먹었네 하고 슬쩍 자랑질도 해보고...
거듭하다보니 어떤 친구는 맛있겠다고, 식단을 짜기에 좋다고 등 ...
(물론 예의상이겠지만)긍정적인 반응도 여럿 있고해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올리고는 있는데...
우리 마누라님은 영 못마땅한 눈치다.
그냥 집에서 먹는 음식을 뭐 그리 동네방네 알리냐고...
사실 살면서 아둔하기 때문에 깊은 지혜를 깨닫지도 못하고
거의 먼 산만 바라보는 멍청함에 싸여 치열한 삶의 현장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고...
그저 평범하게, 무덤덤하게 살아왔으니 무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그러다보니 남들처럼 깊이가 느껴지는 글도 못쓰고
진한 감동과 전율을 전하지도 못하고....
여러 페친들의 글을 읽노라면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음을 새삼 느낀다.
그들의 글에서 순수한 영혼, 불타는 눈동자, 땀내나는 손아귀, 끊임없는 욕망 등이 만져질 때마다
아아 나는 도대체 뭘 하며 사는 넘인가 자책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 아무것 없어도
그저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지않나.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을 것이니까
매일 음식에 온정성을 쏟는 마누라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먹어주고
또 다른 이들이 즐거우라고 사진도 열심히 올려야지...
아직까지도 나는 먹고싶은 욕망이 너무 강한 어린애에 불과하니까...ㅜㅜ
안재민 다른건 몰라도 평범하게 사는게,,평범하게살수있는게 힘들다는거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사모님 음식내공 대단하신건 또 모를수가없죠,,,ㅋ
그리고 사모님 음식내공 대단하신건 또 모를수가없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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