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살기(펌)

조국 교수, 여왕론 펼치며 박 대통령 풍자

moonbeam 2016. 8. 22. 08:40


- “여왕에겐 ‘동지’가 필요 없고, ‘신하’, ‘환관’, ‘상궁’이 필요할 뿐이다” 혹평

▲조국 교수

최근 조국 서울대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으로 풍자하며 비판 글을 계속 올리고 있어 SNS 상 화제가 되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 17일 올린 글에서 조윤선 장관 내정자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을 비교하며 "조윤선과 나경원, 스펙이나 외양이 '비슷'한데, 전자는 ‘여왕’의 총애를 받고 후자는 배척되어 왔다"고 전제한 뒤, 그 이유는 간단하다며 “전자는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여왕에 대한 충성으로 일관하는데, 후자는 ‘자기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정황으로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대사로 유명한 동화 ‘백설공주’를 인용, “자고로 ‘여왕’ 보다 예뻐 보이려 하거나 난 체 하는 여성은 끝이다”라고 단정하고는 “조윤선은 ‘여왕’과 같이 설 때 항상 ‘여왕’ 보다 어두운 옷을 입는데 나경원은 그러지 않았다”라면서 “특히 나경원은 서울시장 나갔을 때 지원 나온 ‘여왕’을 ‘할매’로 만들어 버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왕’ 또는 유사 사고·행위자는 ‘자기정치’를 하는 자를 증오한다” 면서 유승민 의원이 찍힌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은 "민주공화국" 운운하며 '국체'를 부정했으니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또한 “‘여왕’에게는 ‘동지’가 필요 없다. ‘신하’, ‘환관’, ‘상궁’이 필요할 뿐이다”라며 “'후계’를 언급하는 자는 역도에 가깝다”고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배척당한 이유를 나름 해석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하에서도 ‘여왕’은 퇴임 후 ‘충신’들과 함께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면서 “'수렴청정'은 퇴위 앞둔 '여왕'의 꿈이다”라고 박 대통령의 속내를 예단하며 “발 앞에 앉을 ‘무골인만 찾으면 된다”고 예측했다.

19일 올린 글에서는 우병우 사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같은 청와대의 행태를 빗대며 “청와대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이 계실 것이다. 간단하다. ‘여왕’의 입장에서 서보면 된다”며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 예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경우를 연관해 아주 흥미 있게 분석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그 두 사람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두 자리는 '제도적 역할'이 있다. 그런데 임명된 사람이 그 '제도적 역할'을 충실히 하려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는 “‘여왕’은 “그 자리 내가 준 것인데, 이 자가 배신을 해!”라고 분개한다“면서 ”‘여왕’에게는 ‘배신자’와 ‘충신’ 두 집단 밖에 없으며 전자에게는 응징을, 후자에게는 보상을 줄 뿐“이라고 과거 박 대통령의 처세를 상기시켰다.

조 교수는 “이석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석수는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이 된 사람이다.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온갖 비열한 공격이 뒤따를 것인데, 꿋꿋하게 가시길 빈다”고 대통령의 뜻에 반한 이석수 감찰관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측하는 글로 마무리했다.

김상환 qkfms01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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