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옛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도 없었다.
심지어 부부가 견우직녀가 되고
식구들이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래도 좋았다.
함께 한마음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실망과 분노, 절망과 미움으로 가득 찬 가슴을
서로 열어젖히며 확인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