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살기(펌)

박근혜의 '대국민담화'를 '대학 버전'으로 바꿔 보았다

moonbeam 2016. 12. 13. 10:12




-교수님 제가 기말과제를 안 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교수님 제가 지난 18년간 오로지 이 대학에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믿어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기 내내 어떠한 개인적 유희를 추구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했습니다.
-아니 그런 학생이 대체 기말과제는 왜 안 한 건가?

-제가 주변 친구 관리를 소홀히 해서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습니다.
-그러면 자네에게 F학점을 줄 수 밖에 없네.

-이제 저는 제 졸업 문제를 모두 교수님과 학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장학재단과도 잘 협의하여 제게 조기 졸업장을 주십시오.
-조기 졸업장??????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이 대학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저의 희망찬 졸업을 위해 학과 사무실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아니 대체 그게 뭔 소린가???????????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

(퇴장)

이미지: 텍스트, 사람 1명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