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812.4m)
서울에서 한 시간, 도시인들을 위한 안식처
1983년 8월 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천마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오남읍에 경계를 이루고 있다. 천마산은 서울 근교에서 비교적 높은 산으로 산세가 아름답고 숲이 울창하여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산세는 험하고 복잡하며 주봉을 중심으로 북동쪽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능선이 산정을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를 이루고 있어 어느 지점에서도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듯 천마산은 서울 근교 당일 산행지로 인기가 높고 산기슭에는 천마산 심신수련장, 상명대학교 수련관 등 각종 연수원과 수련장이 들어서 커다란 배낭을 둘러맨 백패커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산길
천마산 산행은 상명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천마의 집을 거쳐 능선과 돌핀샘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마치터널 위 마치고개에서 403봉을 거쳐 올라가는 길이 있다. 마석 쪽에서는 청소년 수련장 관리사무소에서 깔딱고개로 올라 천마산 주능선으로 오를 수 있고, 가곡리에서는 보광사를 거쳐 올라가는 길도 있다. 어느 쪽으로 오르든지 약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능선의 데크 등을 비롯해 산자락 주변에도 야영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 백패킹 후, 야영하기도 좋다.
교통
천마산으로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경춘선 열차를 타고 평내역이나 천마산역에 내리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산행 들머리에 따라 버스를 이용해 도달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46번 경춘국도를 따라가다 평내에서 호평동 호만마을로 진입하면 수진사 앞 산행 들머리에 닿는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넉넉해 자가용을 타고와도 주차 걱정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야영지
천마산 서쪽 호평IC부근에 천마산히든밸리(031-592-9981) 캠핑장이 있다. 가격은 4인 기준 30,000원이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북쪽에는 팔현캠프(031-575-3688)와 로코코캠핑장(011-324-0440)이 있다. 팔현캠프는 4인 기준 30,000원에 전기료 5,000원이 따로 있다. 로코코캠핑장은 4~5인 기준 38,000원이며 전기요금 포함이다.
스타힐리조트
1982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계절 전천후 스키장으로 개장된 스타힐리조트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가까워 접근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20만평 규모에 슬로프 5개와 리프트 7기가 운행하며 스키장 외에 부대시설로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조텔과 식당 등을 운영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수영장을 개장해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도 마니산 (469.4m)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와 낭만
마니산은 강화도에서 가장 큰 산이지만 500m가 조금 안 되는 높이에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여서 서울 근교 백패킹 산행지로 적합하다. 이산의 또 다른 장점은 서해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는 점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철 서해의 모습은 철쭉과 진달래로 장관을 이루는 봄과는 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산길
마니산국민관광지 기점 코스는 주차장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계단과 단군로, 약수터길 세 곳으로 나뉜다. 마리산기도원을 지나면서부터 참성단 아래까지 918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계단로는 참성단에 오르는 가장 짧은 길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단군로는 계단에 비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함허동천 코스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계곡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르는 두개의 길이 나 있다. 계곡길은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가 이어졌고, 능선길은 무난한 편이다. 또한 함허동천에는 야영장이 있어 캠핑을 할 예정이라면 이곳을 기점으로 산행 해도 좋다.
정수사 코스는 능선에 올라서면서부터 줄곧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지지만, 난간이 설치된 위험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한다.
교통
자가용 이용 시, 올림픽대로를 따라 김포한강로에 진입한다. 여기서 강화도 방면을 따른 후, 강화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향한다. 대명항로를 따라 이동한 뒤, 온수리에서 마니산로를 따라 이동하면 마니산국민관광지에 닿는다.
대중교통 이용 시, 김포에서 마니산 입구로 가는 버스가 있다. 지하철이나 광역버스를 이용해 김포시까지 이동한 뒤, 60-2, 60-5번이나 700-1번을 타면 된다. 혹은 시외버스로 강화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해, 40번 버스로 갈아타고 화도면에서 하차하면 된다.
야영지
마니산 주변에는 함허동천야영장(032-930-7066)에 계곡을 낀 네 군데의 야영장이 있다. 함허동천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있는 곳이란 뜻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며 경치가 빼어나다. 오토캠핑은 제1야영장에서, 백패킹은 제3, 4 야영장에서 할 수 있다. 요금은 제1야영장이 성인기준 입장료 2,000원이며 1박에 18,000원이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야영장은 텐트 대여 7,000원, 숙박 1일당 6,000원이다.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인기가 높지만,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동막해수욕장
강화도 남쪽 화도면 동막리 동막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갯벌체험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동막리 일대 해변은 여름철 밀물 때는 해수욕장으로 이용하며, 서해낙조 전망대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썰물 때에는 해안으로부터 4km에 이르는 갯벌이 장관을 이룬다.
강원도 강릉시 괘방산 (339m)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백패킹 성지
괘방산은 해발 399m의 높지 않고 완만한 산으로 능선에서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괘방산은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어 산행과 바다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능선에 자리 잡은 활공장은 자리도 넓고 전망도 좋아 많은 백패커들이 찾는다. 산 아래쪽의 등명해변도 캠핑이 가능한 넓은 장소가 있어 입맛에 따라 산과 바다 어디서든 야영할 수 있다.
산길을 걷는 내내 좌로는 동해를 우로는 선자령의 산맥을 감상하면서 하산 후,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정동진에서 관광하는 것도 좋다.
산길
괘방산 산행 코스는 안인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삼우봉~괘방산~괘일재~당집~183고지~정동진역으로 내려오는 약 8.3km 구간이 일반적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삼우봉과 괘방산을 기점으로 통일박물관과 등명낙산사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므로 들려보는 것도 좋다. 캠핑하기 좋은 삼우봉 근처의 활공장은 들머리에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동해에서 뜨는 일출을 맞이한 뒤, 내려가는 것도 좋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22분 첫차부터 11시 5분 막차까지 10~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14,600원이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강릉터미널에서 내리면 안인해변으로 가는 111번이나 112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시내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다. 정동진역에 내리면 등산로가 바로 앞에 기호에 따라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중부고속도로에서 호법분기점까지 이동한 후,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지나 강릉분기점까지 간다. 강릉 도착 후 강릉대로를 따라 정동진·통일공원 방향으로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야영지
괘방산 야영지로는 동쪽의 등명해변 솔향캠핑장이 있다, 등명해수욕장은 기암절벽이 많고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으며 가자미·황어·망상어 등을 낚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는 소나무숲 사이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있고 주변에 샤워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있다. 이용요금은 10,000원이면 샤워장 이용료는 성인 3,000원이다.
정동진
작은 항구마을이었던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안마을 중 하나가 됐다. 정동진(正東津)의 이름을 살펴보면 한양에서 정동 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정동진역은 바다가 제일 가까운 역으로 해돋이 명소로 해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돼, 찾아가는 길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경기도 양주시 불곡산(469m)
여유롭고 한적한 백패킹을 즐기려면
불곡산은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편이 좋아 주말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근교 산 중 하나다. 대부분 등산객은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산 능선을 따라 곧게 뻗은 등산로로 산행하지만 굳이 정상에 올라갈 마음이 없다면 한적하고 여유롭게 불곡산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 배낭 가득 짐을 꾸린 백패커라면 산행은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등산로를 피해서 숲길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길
불곡산은 두 개의 암봉이 마주 보고 솟아 있으며, 그 사이는 바위로 되어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고, 대중교통이 편리하여 수도권 주변의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산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양주시청을 들머리로 하여 산 능선을 따라 올라 상봉~상투봉~임꺽정봉을 거쳐 부흥사 또는 대교아파트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정상인 상봉의 높이는 46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암릉 구간이 많고, 산길이 대체적으로 험한 편이다. 무거운 짐을 메야하는 백패커는 암릉 구간을 피해 산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럴 경우 양주시가 만든 불곡산 숲길을 따라가는 백패킹 코스를 계획해볼 수 있다. 불곡산 숲길은 총 5구간이며, 1개 구간은 약 8km 내외다. 숲길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및 코스 정보는 양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1호선을 타는 게 편리하다. 1호선 양주역에서 양주시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양주시청이 나온다. 양주역에서 대부분의 버스가 시청방향으로 운행되니 이를 이용하면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등산로는 양주 시청 시의회 건물 왼편으로 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동부간선로를 타고 의정부I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이후 호원IC에서 서부로를 따라 이동하고 의정부 녹양사거리에서 양주·동두천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약 3km를 이동하면 양주시청에 도착할 수 있다.
야영지
불곡산 북쪽의 산북동에 불곡산장(031-840-7860)이 있다. 이곳은 원래 백숙 등을 파는 식당이었으나 현재는 캠핑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야외 캠핑장은 총 30동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이 갖추어져 있다. 캠핑장 이용료는 30,000원이며 전기 사용료는 3,000원이다. 하지만 겨울철 날씨가 추울 때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미리 전화하고 가야 한다.
백화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898년(신라 효공왕 2) 도선이 창건하여 불곡사라 불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2동, 속청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이 좌우에 있어 삼존불을 이루고,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와 신중탱화·지장탱화가 모셔져 있다.
그밖에 유물로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연화사각대좌가 있다. 절 입구에는 수령 3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서 있으며, 절 바로 아래에 있는 약수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한다.
조윤식 기자 / marchisiyun@emount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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