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고양 행주 누리길 / 고양누리길 4코스

moonbeam 2017. 3. 17. 12:27



고양행주누리길(고양누리길 4코스)은 원당역에서 행주산성까지 약 12Km.

원당역 3번 출구에서 성라산 국사봉을 오르고

산에서 내려와서는 성사천을 옆에 끼고 걷다가

강매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 강매석교 쪽으로 내려가

창릉천을 따라 행주나루, 산성으로 가는 코스이다.

부드러운 흙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밟아 가니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도 않아 좋다.

 

길매듭이나 길나무도 비교적 잘 되어 있는데

빤히 보이는 길에서는 길매듭이 촘촘히 있고

갈림길이나 산에서 도로로 내려오는 부분에서는

길매듭이나 길나무가 보이지 않아 헛갈리게 한다.

특히 성라산에서 토지신비 쪽으로 내려와 장미란체육관 가는 길이나

장미란체육관에서 성사천 배다골로 가는 길은 찾기가 힘들다.

갈래길이나 건널목 등에서는 세심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길을 찾기엔 자신이 있는 나도 여러 번 잘못 들어가

산꼭대기로 가면 군부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 가면 농장으로 막히고...

좌우지간 여러 번 들락날락...

무섭게 짖어대는 개도 만났지만

잔뜩 힘을 모아 움추린 배나무도 만났다.

길매듭이나 길나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다.

 

문화, 역사적으로 여러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데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아버지인 권희의 묘와

조선 초 장원급제 한 신효의 묘 등은

조선 초 석물이나 무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가치가 있어서 보존도 잘 되어 있고,

고인돌은 성라산 곳곳에 있다고 설명을 하고는 있는데

말 뿐이고 제대로 보존되고 있지 않은듯 해서 아쉽다.

또한 성사천을 따라 걷기에 산길, 물길 등을 말하며

참 좋은 코스라고 하지만 성사천의 물은 너무 더러워 사진조차 찍기 싫을 정도...

이런 길을 만들었으면 성사천의 물부터 깨끗하게 하는 것이

제일 급한 일이 아닐까...

 

강매역 앞 육교를 지나서 봉대산에 오르면 한강이 보이고

방화대교와 행주산성이 보인다.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참 좋은 곳인데 강을 바라보는 사면엔 많은 무덤들이 있다.

무덤 사이를 따라 내려오면 제2자유로가 가로 막고

그 밑 토끼굴을 지나니 딱 알맞게 길매듭과 길나무가 있어 편하게 강고산을 오른다.

길매듭을 따라 쉽게 정상에 오르고 내리는 길 왼쪽에 신효의 무덤이 있다.

신효의 무덤을 지나 내려가면 너른 개울이 나오는데

물이 거의 말라 잡풀만 무성하고 이 물길이 창릉천과 합쳐 한강으로 흐른다.

 

강매석교는 원래 목교였던 것을 1920년에 돌로 만든 것이란다.

돌기둥 24개로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돌판을 얹어

가운데를 불룩하게 만들었는데

튼튼하고도 세밀하게 짜여진 솜씨가 놀랍다.

다만 그냥 들판에 내버려둔 느낌이라 안타깝다.

 

강매석교를 지나서는 창릉천 길을 따라 내려가

토끼굴을 지나 행주국수마을로 가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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