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별로 주고 받는 말이 없다.
데이트 한답시고 인사동에 나가 걸어도 말이 없다.
'뭘 먹을까'하는 대목에서 몇 마디 하고...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저 먹기에만 열중...
싸운 것도 아닌데 마치 싸운 사람들 처럼...ㅎㅎㅎ
찻집에서 차를 마시면서도 그저 한두 마디...ㅋㅋㅋ
그저 무덤덤하다.
마누라님 왈 '뭔 말 좀 해보셔'
나 '뭔 말을 해? 당신이 해. 난 잘 들어주잖어'
마누라 '그래도 뭔가 해봐~~~'
참 쑥스럽구먼...
마침 카페 벽에 빛나는 글이 반짝인다.
말로 하기도 그렇고 해서 사진을 찍어
넌지시 보여 줬다.
마누라님 피식 웃고 만다.
그리곤 버스타고 집에 들어 왔다.
인사동 나들이는 평소와 다름없이 그렇게 끝났다.ㅋㅋㅋ
참 무미건조하고 무덤덤한 부부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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