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색상표

moonbeam 2017. 12. 12. 12:30

색상표

 

뿌리는 맹물을 빨아 들여

스스로의 색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는 수없이 변색을 한다.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색깔을 만들고

자연이 정한 시간에 따라 과감히 버린다.

 

인간은 나무 한 그루가 뿜어내는 색깔을

흉내만 내다가 지쳐 쓰러진다.

섬세하고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자연을 애써 외면하고

그럴듯하게 색상표를 만들고 색상환을 그려서

 스스로 만족해한다.

 

인간이란 동물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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