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버리기로 했다.
집에서 나갈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가지고 나가서 버리자.
오래 묵은 낡은 놈들…
종이질도, 인쇄 활자도 다 낡은 것들…
저마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진하게 녹아 있는 것들…
그 속에 담긴 내용들을 내가 다 삭이고 울궈내지 못했을지라도 다 버리자.
남은 내 삶에는 더 이상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으니 다 버려야지.
낡은 책들이라 기증받을 곳도 없을 터…
터엉 빈 책장이 나에게 줄 평안을 기대한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0) | 2024.02.26 |
---|---|
버러지 (2022.02.24) (0) | 2024.02.26 |
매달린 나무 (2014.02.18) (0) | 2024.02.26 |
테니스 엘보 (2024.02.13) (0) | 2024.02.26 |
선 물 (2024.02.13)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