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교 회

moonbeam 2025. 1. 9. 15:32

예수에 진심인 어느 50대의 하소연을 듣고...
교회나 목사가 교인들에게 강조 해야할 일은 무엇알까?
사랑? 믿음? 선교? 교육? 봉사?
모두 다 중요하고 하나라도 뺄 수 없겠고....
그렇다면 가장 첫 번째 일은 뭘까?
내 생각으로는 편안함이다.
교회는 교인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현대인들의 삶은 그야말로 초침처럼 빠르다.
번개처럼 움직여야 하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생존경쟁에서 저만큼 뒤쳐지기 일쑤다.
눈 한 번 깜빡할 순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기도 한다.
그러니 항상 긴장해야 하고 온 힘을 자기 삶에 부어 쏟아야 한다.
그러고는 녹초가 되어 교회에 나온다.
왜? 그저 평안과 위로를 구하기 위해서다.
주일날 교회에서 구할 것은 평안과 안식이다.
한 주간 동안 세속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온 이들에게 교회가 줄 것은 은총과 평화 뿐이지 않은가...
현실에서 살아남기조차 힘든 이들에게는 안식과 쉼이 필요할 것이며
또다시 세상에 나갈 힘을 충전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그 시간이 예배 시간이요,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요, 은혜로 찬양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제발 좀 교회 안에서만이라도 편안함을 맛보게 해줘라.
왜 주일날이 다른 날보다 더 피곤함을 느껴야 하나?
왜 교회에 갔다오면 파김치가 되어야 하는가?
봉사와 섬김이라는 말로 미화하지 마라. 현대 교인들은 모든 생활이 힘들고 피곤할 따름이다.
온라인으로 교인들을 닦달하지 마라.
성경 읽었네, 기도했네, 가정예배 드렸네...확인 감독하지 마라.
사회 생활하기도 힘든데 교회 스트레스를 일주일 내내 받기는 정말 싫다.
불평하거나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믿음이 없다고 소외될까봐 겉으로 표현하지도 못한다.
온라인 문자 읽고 그냥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심한 스트레스다.
그런 거 한다고 목사가 교육 잘 시키고 훌륭하다고 박수치는 사람 없다.
자기 교인 묶어두기 심하게 말하면 고객 잡아두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세상은 변하는데 교회는 항상 제자리에서만 맴돌고 있다.
친구 교회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이라고 자기 교회에 끌고 오지 마라.
교회마다 환경이 다르고 교인들도 다르고 다른 점이 너무 많다..
좀 변하자...정말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건 알지만 더 깊이 기도하고 고민해봐라...
중소 동네교회 목사들아....니들도 까딱 잘못하면 대형교회 개먹처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