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모여 앉아 군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노인이 먼저 말했다.
"난 철원 전투에서 눈을 총알로 맞았었지,
그래서 의사가 다른사람의 눈을 넣어 주었는데 지금까지 아주 잘 보인다네"
박노인이 뒤를 이었다.
"난 낙동강 전투에서 두다리를 총알에 맞아버렸지요,
헌데 군의관이 다른다리를 감쪽같이 붙여줘서 이처럼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있답니다."
처음 입을 연 김노인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한 노인에게
"당신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는 별로 자랑할 게 없습니다.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 번 전사한 것 빼고는 말예요......"
'사는 맛 그리고 멋(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보는 아홉 가지 지혜 (0) | 2005.06.14 |
---|---|
원산지 표시 (0) | 2005.06.11 |
김형권 (0) | 2005.06.10 |
아들에게 들려줄 충고 (0) | 2005.06.09 |
복을 부르는 생활 습관 (0) | 2005.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