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샘

가고파

moonbeam 2005. 6. 29. 11:14



                가고파  / 이은상 사,김동진 곡 / Ten. 팽재유
      
      가고파(전편)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돌아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가고파(후편)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거이랑 달음질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 보고 저기가 알아보나
      내 몫 옛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녀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 아까와라 아까와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 들어 죄없는 몸이
      그 바다 물 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키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나
      맞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또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샌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까나 살까나
      돌아가 알몸으로 깨끗이도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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