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죽 또는 갱시기 -소설가 성석제 [한겨레] 어릴 적 돼지 먹이를 얻어와야 맛볼 수 있었던 한겨울의 갱죽, 그 잊혀져가는 맛 초저녁부터 발 밑에서 얼음이 서걱거리는 이맘때쯤이면 늘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그것은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이 ‘갱죽’ 또는 ‘갱시기’라고 부르던,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그 무엇이다. 식.. 사는 맛 그리고 멋(펌)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