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기분을 아는가. 마누라님이 무슨 가루를 사오라고 시켜서 마트에 가서 죽 진열한 것 중에 아무거나 하나 뽑아 왔더니 왜 튀김가루를 가져 왔냐고 한다. 슬리퍼 직직 끌고 다시 가서 부침가루로 바꿔 왔더니 이번엔 왜 작은 걸 가져 왔냐고 야단을 친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래도 눈탱이 밤탱이 안 된 게 다행이다...ㅜㅜ 마누라님이 한참을 지지고 볶고 하더니 요렇게 생긴 전병을 저녁으로 내놓네... 좌우지간 속에 들어간 것들이 다양하니 맛은 있어... 괴기와 버섯, 각종 야채와 무순에 맛살까지 온갖것 다 넣었네 눈치 보며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는데... 조금씩 먹다 보니 긴장이 풀려 실실 웃으며 큰소리를... '어~~~거 참 맛있네~~~맛있어~~~' 이 음식이 나오는데 어떤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