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도가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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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을 건너 뛴 만남

핵교 생활 중 딱 한 번 중학교에 근무했다. 1995년부터 1998까지… 집과는 너무 멀고 지하철도 완전하지 않아 출퇴근에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애들과는 즐겁게 잘 지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덩치가 나보다 훨씬 크고 거무튀튀한 사내놈들과 매일 씨름하며 지내다가 처음 가본 중학교. 애들도 너무 여리여리하고 솜털이 뽀송뽀송 귀엽고…잘 정돈된 느낌이 약간은 낯설고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애들과 어울려 참 즐겁고 재미있게 보낸 시간이었지. 엊그제 95년 대청중학교 3학년 4반 친구를 만났다. 96년 2월에 졸업한 후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 그 동기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가끔 만났지만 이 친구는 고등학교 다니다가 미국으로 가는 바람에 전혀 만날 기회가 없었다. 만나기로 한 지하철역으로 가면서도 과연 얼굴을 알아볼 ..

중얼중얼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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