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3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시 낭송 감상

https://youtu.be/NGbt7y4twxE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 앉는다. 시는 그 내용상으로 보면 서정성이 빛나는 시가 있고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시가 있는 반면에 현실의 부정적인 면을 강하게 비판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시 감상 2022.06.21

오월의 말씀 / 양광모

https://youtu.be/sV9WOnuBZkc 5월의 말씀 ​ / 양광모 ​ ​부모에게 더 바라지 말 것 낳아 준 것만으로도 그 은혜 갚을 길 없으니 ​ 자식에게 더 바라지 말 것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그 기쁨 돌려 줄 길 없으니 ​ 남편과 아내에게 더 바라지 말 것 생의 동행이 되어준 것만으로도 그 사랑 보답할 길 없으니 ​ 해마다 5월이면 신록사이로 들려오는 말씀 새잎처럼 살아라 새잎처럼 푸르게 살아라 ​ 자신에게 더 바랄 것 지금까지 받은 것만으로도 삶에 감사하며 살겠노라고 5월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요? 어린이 그리고 부모님 가족, 가정...그래서 따뜻함... 5월의 색깔은 또 어떻구요. 막 돋아나는 여린 새 순, 새 잎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눈이 즐거워지는 연한 초록색. 정말 사랑하지..

시 감상 2022.05.06

약속

https://youtu.be/fmxLPXPhTx4 안녕하세요? 저는 아무일 없이 잘 살고 있는 이원도입니다. 무위도식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저 자신이 그리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새 무위도식하는 사람이 되었군요. 요즘은 삼식이라고 하지요. 삼시세끼를 집에서 꼭 챙겨 먹는데 스스로 챙기는 게 아니라 꼭 차려 줘야 먹는다고 ‘세’를 ‘새’로 바꿔서 삼시새끼라고도 하죠. 구분이 되나요? 삼시세끼가 나이라 삼시새끼. 저는 게으른 삼시새끼입니다.ㅎㅎㅎ 어쨌든 사실 저 같은 백수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그저 게으름의 연속이지요. 백수의 의무이자 특권이 바로 게으름 아닐까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걷고 싶을 때 걷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고 내일로 미룰 땐 바로 미루고… 매일 그러..

시 감상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