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2

개신교 자정 불가능하다… 새 우물 파는 수밖에

[김희원의 질문] 개신교 회복 주창하는 신학자 배덕만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적극적 방역 방해와 종교 탄압 주장에 시민들이 고개를 흔들며 절망할 때, 교계에선 작지만 소중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신교 개혁을 고민하는 10여개 단체들이 결성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내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 교회의 책임”을 반성했다.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사회적 일탈을 막지 못한 한국 교회는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비대위 일원인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배덕만 교수를 만났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가 8일 서울 신촌로 느헤미야 강의실에서 김희원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만나 전광훈 목사를 탄생시킨 개신교의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배우한 ..

가시떨기(펌) 2020.09.14

교회로부터 '거리두기' / 오승훈

세계 50개 초대형교회 중 23개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가 세속도시의 한 ‘성소’가 아니라 ‘업소’가 된 현실을 씁쓸하게 증명한다. 자료사진 노모에게 교회는 구원이었다. 남편을 잃고 딸 여섯에 아들 하나를 혼자 건사해야 했을 때, 교회가 있었다. 삶은 언제나 춥고 바람 불었지만, 교회에 가면 견딜 만했다. 거기엔 오늘의 위안이 있었고 내일의 믿음이 있었다. 어렵게 본 아들이 학교에서 잇따라 사고를 치자, 시누이의 권유로 개종한 기독교였다. 다니던 점집에서 철마다 굿을 하던 노모는,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들의 안녕과 무탈을 빌었듯 매일 새벽기도에 나갔다. 또 하나의 기복신앙이었지만, 그 열의는 바지런한 것이어서 훗날 권사가 됐을 정도였다. 교회에서 받았다고 여긴 만큼, 어렵게 모은 재산의 10분의..

가시떨기(펌)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