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 며느리배꼽을 만나러 출근길을 일부러 빙 돌았다. 이미 폐허가 되어 터 닦는 공사가 한창이라 트럭들이 먼지를 뿌리며 달리는 길을 조심스레 걸었다. 매년 그 자리에서 만나던 놈들이 보이기는 보이는데 예년 같으면 제법 모양을 뽐내며 얼굴을 곧추 세울 놈들이 올해는 영 힘도 없고 추.. 미메시스 2016.08.22
한삼덩굴 꽃 한삼덩굴은 무지막지하게 벋어 나가는 놈이다. 줄기엔 가시도 있어 맨살에 긁히면 상처를 입는다. 어느곳이든 가리지 않고 잘 살기 때문에 밭 근처에 있으면 아주 귀찮은 놈이다. 그 강한 생명력을 어찌하랴... 수꽃은 좀 일찍 핀다. 연한 녹색으로 올라와서 붉게 물든다. 암꽃(위 두 장)은 .. 미메시스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