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 굴리기(펌)

휴가지 피부 손질법

moonbeam 2009. 8. 19. 21:46
휴가지의 찜통 같은 더위와 습기 때문에 온몸이 엉망이라고? 지푸라기 같은 머릿결이나 비키니 염증 그리고 번들거리는 피부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룰이 있다.
 
1 메이크업 도구를 빌려 쓰지 마라
마스카라나 브러시 그리고 메이크업 스펀지를 돌려쓰는 것은 속옷을 돌려 입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메이크업 도구의 끝에도 세균이 붙어 있죠.” 라고 뉴욕의 피부과 의사인 브래드 캐친은 설명한다. “타액이나 점액이 거기에 머물게 되고, 그렇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친구들이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위험을 무릅쓸 이유는 없지 않나? 덥고 습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휴양지에선 특히 나만의 도구를 사용하고, 브러시를 비누와 물로 자주 씻어 쌓인 먼지를 없애주자.

2 등, 가슴 여드름은 따로 관리하라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기름기가 많은 얼굴과 목에 잘 생기지만 가슴이나 등에도 피지선이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고 각질이 더욱 두꺼워지므로 염증성 여드름이 잘 생기게 되는 거죠.” 라고 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말한다. 일단 절대 손대지 말 것 샤워할 땐 여드름용 비누의 거품을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낸 후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준다. 주 1~2회 긴 수건이나 목욕솔로 살살 문질러가며 각질을 없앤 후 여드름 균을 살균하는 피지 흡착 팩으로 모공을 청소하고, 찬물을 끼얹어 일시적으로 열린 모공을 닫아준다. 아스트린젠트를 바르는 것이 마지막 단계.

3 셀룰라이트, 메이크업으로 감출 수 있다
비키니를 입었을 때 여기저기서 살들이 튀어나오는 것, 정말 끔직하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 사이에 살이 쏙 빠지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땐 보디 브론저를 발라보세요. 자신감은 높이고, 셀룰라이트는 감춰줄 수 있죠. 그리고 태닝을 하면 피부가 더 매끈해 보일 거예요.” 라고 뉴욕의 저스트 캄 다운 스파 오너인 타라 울리는 조언한다. 좀더 간편한 방법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신체 부위를 문질러만 주면 2~4시간 후 매력적인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주는 DHA 성분이 묻어 있는 셀프 태닝 티슈를 활용하는 것.

4 워터프루프는 유분기로 녹여내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한번에 말끔히 안 지워진다고? 바비 브라운 프로모션팀 김은희는 "워터프루프 전용 클렌저가 없어 일반 클렌저를 사용할 경우 유분기가 없어 잘 지워지지 않는 겁니다. 마스카라, 아이섀도를 바른 부위에 로션을 발라 유분기를 더하고 아이 리무버를 솜에 묻혀 눈에 올려놓은 다음 3초 정도 두세요. 아이 리무버와 로션의 유분기가 섞이면서 워터프루프 섀도나 마스카라를 녹여낼 수 있습니다.” 라고 조언한다.

5 모발이 흐느적거릴 땐, 모근 케어가 우선!
웰라 프로페셔널즈 테크니컬 컨설턴트 오태식은 “열기 때문에 모발이 흐느적거리는 것 같다고요? 여름철 모발이 흐느적거리는 것은 겨울철보다 대기 중에 습기가 많아 스타일이 오래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두피나 피부에 땀과 피지가 발생하여 이것이 모발에 흡수되면 볼륨이 살지 않고 축축 주저앉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휴양지에서 많이 쓰는 샴푸와 린스 겸용 제품은 모근을 지성으로 만들고 약한 열기에도 과다한 유분이 생기게 하여, 피지를 쉽게 받아들인 모발이 흐느적거릴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샴푸와 린스를 따로 쓰되 린스는 모발 끝부분에만 살짝 발라줄 것.

6 발에 난 상처, 순간순간 급치료하라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 아무것도 몰랐다고? 발뒤꿈치 또는 발가락의 피부가 벗겨졌거나 물집이 생겼을 경우엔 다 나을 때까지 가급적 편한 신발을 신어주는 것이 좋고, 항생제를 발라준 다음 반창고를 붙여 신발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굳은살이 생겼다면, 각질 용해제나 이중 면도기로 각질부터 제거하고, 크림이나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에 유분과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줄 것. 굳은살이 두꺼워져 피부를 누르는 경우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럴 땐 빨리 피부과로 달려가라.

7 번들거림, 모공 케어로 막아라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피지선의 활동이 10% 증가하기 때문에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을 보낸 피부의 모공은 더욱 넓어짐과 동시에 탄력 저하로 처져 있기 쉽다. 잠잠하던 여드름도 심해지는 게 당연지사.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 모공의 피지 분비를 도와 더 이상 넓어지지 않도록 하고, 매티파잉 로션을 사용하자. 메이크업할 땐 파운데이션은 건너뛰고(아니면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하든지) 필요하면 컨실러만 찍어 바른 뒤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

8 튼 살도 케어가 가능하다
튼 살 때문에 노출이 꺼려진다고? 정교한 메이크업으로 매번 일일이 가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긴소매 옷을 늘 입을 수도 없지 않은가. 튼 살의 컬러와 사이즈를 완화시켜 주는 크림을 꾸준히 발라주자. 보디로션을 바르듯 아침저녁으로 발라주면 기존보다 컬러와 사이즈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느낄 수 있을 거다. 휴가지에선 튼 살 관리 제품을 바른 후 태닝 로션을 덧발라주면 감쪽같다.

9 매일 발꿈치 관리를 하라
뉴욕의 에어준 스파 피부미용사인 조르다나 마톨리는 “DIY 레몬 슈거 스크럽으로 발꿈치를 관리해주세요.” 라고 충고한다. 방법 또한 초간단이다. 1/2컵의 흑설탕을 1/8컵의 올리브오일과 잘 섞고 그 위에 레몬을 살짝 뿌려준다. 레몬은 살균 효과가 있어 찌뿌드드한 발을 한결 더 상쾌하게 느껴지도록 도와주는 과일! 각질을 제거한 이후에는 발을 차가운 우유 속에 담가보자. 우유의 젖산이 피부를 매끈하게 관리해줄 수 있다. 보습 효과가 좋은 풋 크림을 두껍게 발라 마무리할 것.

10 수영 전엔 머리에 물을 적셔라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팔다리 운동으론 그만이지만, 모발에는 영 아니다. 염소와 염분이 모발의 큐티클층에 붙어 모발을 건조하게 하고, 심지어 끊어지기 쉽게 만들기 때문. 그렇다고 이 재미난 물놀이를 그만둘 순 없는 일. 이제부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적셔주자. “큐티클층이 채워져서 염소나 염분을 덜 흡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물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머리를 헹구세요. 수영 전에 리브-인 컨디셔너를 발라두는 것도 좋죠. 이후 손실된 수분은 더 강력한 컨디셔너로 보충하거나 선 스프레이를 뿌리세요.” 라고 헤어 전문 브랜드 폴 미첼의 연구개발부 부사장인 브렌다 뒤발은 조언한다.

11 선글라스 자국, 메이크업으로 커버!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다가 너구리 눈이 돼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바르는 비타민 C 앰풀을 눈가까지 잘 발라주는 것이 좋고, 보습이나 미백용 팩, 아이 전용 패치 등으로 케어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간이 지나도 경계가 연해지지 않을 땐 메이크업으로 커버하는 수밖에. 에슐리 심슨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마틴은 "아이크림에 액체형의 브론저를 섞어 눈 주변에 고루 발라 그 경계를 가려주세요.” 라고 말한다.

12 선탠 전엔 반드시 각질 제거를!
각질이 많이 쌓였을 땐 공들여 가며 선탠을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미끈하고 섹시한 구릿빛 보디로 태닝하려면, 휴양지에 도착하자마자 보디 스크럽을 사용하여 각질을 없애주자. 그런 다음 스팀 타월로 팔다리 부분을 마사지한 후 보습 보디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훨씬 흡수력이 좋아진다. 보디 로션을 바를 때는 텍스처 자체를 손에 덜어 충분히 체온으로 녹인 뒤 무릎이나 팔꿈치와 같이 흡수가 잘 안되고 뭉치기 쉬운 부분부터 발라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