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 굴리기(펌)

눈 안에 건강이 있다.

moonbeam 2010. 6. 2. 17:29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라는 말이 있다. 눈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이라는 얘기다.

눈은 밖을 보는 감각기관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창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보듯이 눈을 통해 뇌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시신경이 뇌의 일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들은 안구검사를 통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를 찾아내곤 한다.

때로는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중풍, 백혈병 등과 같이 많은 질환 상태까지 발견한다.

눈은 호두 크기만 한 동그란 공모양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안구(眼球)'라고 부른다.

직경이 2.5㎝쯤 되는 눈은 각막(검은자위), 동공,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망막, 맥락막, 공막(흰자위), 황반, 시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을 보호하는 신체기관에는 뼈로 구성돼 있는 안와, 쿠션 기능을 담당하는 지방조직, 안구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비닐막 같은 결막, 카메라 셔터에 해당하는 눈꺼풀, 눈이 마르지 않도록 눈물을 공급하는 눈물샘, 눈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인 외안근 등이 있다.

시력은 태어났을 때는 거의 없는 상태지만 자라면서 서서히 발달해 만 5~7세 정도가 되어야 어른들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

◆ 가장 흔한 안과질환 '결막'

= 눈은 뇌가 처리하는 정보 중 80%를 차지하는 감각기관이다. 또 눈은 신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로 몸이 피곤하면 눈이 먼저 뻐근해지고 심하면 핏발이 서기도 한다.

눈은 가장 바깥 앞쪽에 각막이 있다.

검은자위인 각막은 빛이 들어오는 투명한 창문과 같은 것으로 미식축구 공처럼 타원체다.

각막은 눈의 굴절이나 초점 능력의 70%를 담당하는 곳으로 시력교정수술을 할 때 이 각막을 깎아 굴절 이상을 교정한다.

검은 눈동자는 동공과 홍채로 이뤄져 있다.

동공은 눈동자 가운데 있는 구멍으로 카메라 조리개처럼 빛의 양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홍채는 동공을 둥글고 색깔이 있는 얇은 막으로 인종에 따라 다르다.

동양인 눈이 짙은 갈색, 서양인 눈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은 홍채 색깔 때문이다.

눈의 흰자위(공막)는 눈 바깥쪽 대부분을 감싸는 아주 단단한 조직으로 눈을 보호한다.

축구공으로 치면 바깥 표면과 같다. 결막은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고 촉촉한 점막이다.

결막은 눈물 성분인 점액을 분비하고 혈관과 림프조직이 풍부해 외부 자극으로 인해 각막과 흰자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한편 가장 흔한 안과질환 발생지이기도 하다.

◆ 백내장 생기면 인공수정체 수술 필요

= 홍채 뒤에는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두께를 조절해 카메라 줌 기능처럼 거리를 조절하며 초점을 맞추는데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수축이 잘 안 되어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바로 노안이다.

수정체가 흐려지는 백내장 역시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백내장이 생기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가득 차 있다.

방수는 눈 안팎을 끊임없이 순환하며 그물망 같은 덮개를 통과해 걸러진다.

방수 순환은 안구조직에 영양을 공급하고 깨끗이 청소하는 기능을 하며 안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능을 한다.

정상 안압은 10~21㎜Hg이다. 정상적인 눈은 방수가 만들어지는 양만큼 눈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안압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방수가 적게 만들어지거나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압이 줄어 안구가 작아지고 눈이 쑥 들어간다.

이와 반대로 방수가 많아지면 안압이 증가해 시신경이 약해져 녹내장이 발생하며 심하면 실명하게 된다.

망막은 카메라 필름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안구 가장 안쪽에 있는 막이다.

망막 안쪽에 초점을 맺게 되면 먼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근시가 나타난다.

대부분 근시는 몸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사춘기 때 눈이 과도하게 커져 근시가 발생한다.

또 가까이에서 오래 보는 습관이나 조명, 휴식, 영양상태에 따라 수정체 조절력이 과다해져 근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시신경은 망막에 있는 빛의 수용기가 보낸 신경전달신호를 뇌로 전달한다.

◆ 눈병도 일반질환처럼 생각하고 대처를
= 눈과 관련해 낯익은 단어는 라식, 라섹,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박리, 안구건조증 등이다.

라식과 라섹은 대표적인 근시수술이다.

근시는 흔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을 하지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잘 보기를 원할 때,

콘택트렌즈를 끼기 어려운 눈이나 직업적인 이유로 근시수술을 한다.

근시가 심하지 않으면 엑시머레이저 수술을 하고 근시가 아주 심하면 투명수정체 제거술이나 안내렌즈 삽입술을 한다.

그 중간 근시는 라식, 라섹, 에피라식 수술을 많이 한다.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질환은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릴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력이 약해지는 질환으로 40세 이상 성인 가운데 2%에서 나타난다.

증상이 거의 없으며 다만 정상인에 비해 시야가 좁고 어둡게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으로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 보이고 물체가 비틀려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글을 읽을 때 글자 사이에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

당뇨망막증은 망막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병 발병 15~2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병한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눈의 껍질 안쪽면(맥락막)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망막이 떨어지면 맥락막에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망막이 손상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망막박리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실명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마르거나 눈물 생성이 부족해지면서 눈물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사계절 내내 발생하지만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에는 실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쉽다.

◆ 건강의 척도 '눈'
= 눈에 이상이 생기면 일반인들은 매우 당황하게 된다. 며칠 놔둬도 되는지, 아니면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이런 점에서 눈병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눈에 무언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면 눈꺼풀이나 결막, 각막에 원인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피로나 무리한 근거리 작업, 건조한 곳, 특히 냉방에 오래 있을 때 발생한다.

이물감이 느껴지되 시력이 떨어지지 않으면 바깥공기를 쏘이거나 가습기를 틀면 좋아진다.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은 각막염이나 눈물이 내려가는 길이 막혀서 발생한다.

이럴 때는 대개 안과에서 눈물길을 뚫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눈곱이 고름같이 심하게 나오면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이나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있다는 얘기다.

속눈썹에 의한 자극이 원인일 수도 있다.

양쪽 눈이 다같이 튀어나올 때는 대부분 갑상선 항진증이 원인이며 한쪽 눈만 튀어나오면 안구 뒤에 염증이 있거나 종양이 있는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안구가 돌출될 때는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안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앞에 벌레 그림자가 보이는 증상'은 유리체(망막 앞에 찐득찐득한 액체)에 부유물이 떠 있어 망막에 그림자를 지게 하는 유리체 혼탁 혹은 비문증이라고 볼 수 있다.

벌레 그림자가 갑자기 수십, 수백 개로 보이거나 검은 먹물을 쏟아놓은 것처럼 증상이 심하면 망막출혈이나 망막박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전깃불을 보는데 눈앞에 달무리나 무지개 같은 것이 보인다면 이는 급성 녹내장 증상으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급성 녹내장은 머리와 눈이 몸시 아프고 토하기도 한다.

햇빛을 볼 때나 밝은 곳에서 눈이 심하게 부시면 눈이 건조하거나 눈썹이 각막을 찔러 작은 상처가 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new eye닥터 119(황금시간 출간) / 안경 없이 1.0 세상을 보는 즐거움(서울문화사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