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골 입구에서 산을 오른다. 목적지는 가파른 고개를 3Km 올라가서 만나는 와운천년송...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어 팍팍한 다리도 풀어주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계곡물은 어제와 달리 밤 사이에 많이 깨끗해진듯...
한참을 올라 구름이 눕는다는 와운마을 안내도...
포장과 비포장이 엇갈리지만 가팔라서 천천히 오르며 계곡도 내려다 보고...
큰 바위 위에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볼 때마다 신기함..도대체 어디에 뿌리를 박고...
천년송이라는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마주할 수 있네...
그 높은 고지에 이렇듯 멋진 소나무가...정이품송보다 못하지 않네...
가히 제왕의 풍모를 보는듯...皇松이라 부르면 어떨까...
비야 뭐 계속 그쳤다가 퍼붓다가...까만 나비 한마리...
사진보다는 훨씬 큰 바위...저기서 바둑, 장기도 두고 책도 읽으면 그야말로 신선...
여기가 신선들의 놀이터렸다...
이산 저 반대편 더 높은 곳에 유평마을도 좋고, 대원사 계곡도 참 좋은데..올여름엔 못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