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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차량 관리법

moonbeam 2013. 12. 26. 07:42

 

혹한의 계절 겨울이 왔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한해 동안 엔진 계통 곳곳에 숨어 있던 수분이 얼어붙어 동파 등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시기에는 사전 점검 이외에도 겨울 한철을 무사히 보내기 위한 관리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도움을 얻어 긴 겨울 동안 자동차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혹한기 차량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 배터리 잔량 체크(사진제공=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겨울철 무상점검서비스는 필수

겨울철 차량을 잘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자동차 업체에서 제공하는 '겨울 맞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챙겨 받는 것이다. 겨울철 무상 점검 서비스에는 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부동액 점검 등 겨울철 안전주행을 위한 기본적인 항목들이 포함돼 추운 날씨로 발생하는 차량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냉각수는 부동액과 증류수 1:1 비율로

냉각수는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다.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증류수를 1:1 비율로 혼합한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의 비율이 너무 낮으면 냉각수가 얼어 라디에이터 동파나 엔진과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주유시 연료는 가득히

겨울철 연료 주유시에는 가급적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내 연료량이 너무 적을 경우 안팎의 온도차가 커져 내벽에 수분이 맺히기 때문이다. 이는 탱크 내부 부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연료 시스템 내부에 수분이 유입되어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디젤 차량의 경우에는 연료필터 및 워터센서를 점검도 필요하다.

■ 배터리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겨울철에는 외부기온이 낮아지면서 화학적으로 배터리가 방전되기 쉽다. 또한 히터, 열선시트, 등화장치 등의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배터리 및 알터네이터에 걸리는 부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배터리의 전압, 배터리액의 양과 상태 등 전반적인 컨디션을 미리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배터리 전압은 시동을 안걸었을땐 12V 이상, 시동시에는 13V 이상이다. 전압이 낮을 경우 교체하거나, 내부의 배터리액 양을 확인해 증류수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은 가급적 눈, 비, 찬바람을 피할 수 있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실내 주차장에 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포나 헝겊 등으로 배터리를 덮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 차 세우면 와이퍼도 세워주세요

겨울철에는 밤새 앞 유리에 눈이 쌓이거나 와이퍼가 얼어붙어 운행 전부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때, 다급한 마음에 와이퍼를 무리해서 작동하게 되면 와이퍼 블레이드 뿐 아니라 와이퍼 모터까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선, 주차시 와이퍼를 세워두면 날이 얼어붙고 손상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눈이 많이 쌓였을 경우에는 오래된 와이퍼를 보관해두었다가 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면 편리하다. 간혹 빨리 해결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손상되거나 김 서림이 심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와이퍼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형 와이퍼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회사인 보쉬의 '에어로 트윈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 블레이드로만 구성된 최첨단 '스프링 스트립'을 통해 균일한 누름압으로 유리 전면에 닦임성을 증진시키며, 일체형 구조로 겨울철 결빙을 방지해준다.

겨울철에는 무심코 사용한 워셔액이 화를 부르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사용하던 워셔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고속주행시 빙점 이하로 온도가 내려간 유리창에 워셔액이 얼어붙어 시야를 방해한다. 이 밖에도 워셔액이 얼어 탱크가 동파되고 펌프모터도 손상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반드시 겨울용 워셔액을 따로 넣어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 "겨울의 밤은 길다" 헤드라이트 점검 필수

겨울이 되면서 날씨는 추워지고 밤은 길어졌다. 이는 차량운전을 하면서 조명등을 밝혀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차량 운행시 갑자기 조명등이 어둡다고 느껴지는 경우 조명등의 이상은 물론, 배터리 및 알터네이터의 이상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노후 차량의 경우 조명등 커버가 오염되거나 색이 바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또한 함께 점검을 해야 한다.

■ 디젤은 돼지꼬리 점검하세요

업무 용도가 아닌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차량은 하루의 대부분을 주차된 상태로 보내게 된다. 겨울에는 차량이 영하의 온도나 폭설 등의 악천후에 장시간 노출되므로, 주행 전 콜드스타트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래된 디젤 차량의 경우 예열플러그(돼지꼬리 모양 램프)의 성능이 떨어져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예열플러그의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교체해주어야 한다. 또한 시동 전에는 차량을 온(On) 상태에 놓아 엔진룸을 충분히 가열해주고, 예열 표시등이 꺼진 후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엔진이 차가워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스타트모터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솔린 차랑의 경우 엔진에 불을 붙여주는 점화플러그가 노후화되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진동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엔진의 불완전 연소가 많아져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진다. 불완전연소는 출력 및 연비저하는 물론, 엔진 내부에 카본 퇴적물을 축적시켜 엔진 수명을 단축하는 등의 문제도 야기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점화플러그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kyoo78@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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