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방에 있는 동료가 부친상을 당해 광주에 다녀 왔다.
평일이라 별로 막히지 않고 갔다와도 왕복 8시간이 넘었다.
그냥 차를 타고 간 나도 피곤한데 혼자 운전을 한 친구는 얼머나 지칠까...
같이 갔던 사람 중에는 제일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그도 40대 중반......
가끔 이렇게 혼자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고맙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지라도
현실을 받아들여 힘들고 피곤하면서도 즐거이(?) 일에 빠질 때
스스로도 심리적으로 피곤함을 좀 덜어내지 않을까...
모든 건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매일 반복해서 벌어지고 있으니...
소수의 무뇌아들 때문에 우리 모두가 생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총만 있으면 다 쏴 버릴텐데'하고 늘 푸념하는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럴 순 없고...
내 생활에서 그놈들을 싹 지우고...
나는 내 나름대로 즐기고 웃으며 보란듯이 힘차게 살아갈 뿐...
그런데도 왜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슬퍼지고....공허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