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일산벧엘교회

moonbeam 2014. 11. 11. 14:46

 

일산 벧엘교회가 파주 운정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는 담임목사가 왔다갔다 하면서

설교를 하고 다른 쪽에서는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듣자마자 한숨이 나온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영상을 통해 드리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기의 신앙을 위해, 또는 개인적 필요에 의해 스스로 하는 수련(?)

불과할 뿐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동영상 설교는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으니 잘 이용만 한다면

개인의 신앙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성전과 저 성전에서 동시에 드리며 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은

이미 예배의 본질에서 멀어진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공연이고 퍼포먼스일 뿐이다.

 

물론 예배 가운데 설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예배는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오히려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은 경배와 찬양이며 자기고백과 희생제이다.(신학적으로는 모른다. 내 개인 생각일 뿐)

그러나 잘못된 인식에 의해 설교가 비중이 커지고

거기에 재미를 느낀 일부 목사들의 제멋대로 설교에 의해

일반 신도들은 무작정 따라가고 있는 형상이다.

이 설교에는 은혜가 있고 저 설교에는 감동이 없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개인의 언변이나 스타일에 의해 종교적인 감동이 이루어진다면

달변가의 도덕적 강연을 듣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스스로가 교회를 부흥시키고 신도들을 마구마구 끌어 모으는 능력있는 목사로 믿으며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나만 따르고 나 외에는 은혜와 축복이 없다고 한다면

그는 이미 목사가 아니다.

그는 아마 예수그리스도가 아니면 사기꾼일 뿐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런 목사들을 물불 가리지 않고 따르는 신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평신도들의 맹종이 목사들을 부추기고

점점 더 진리와는 멀어지는 화려하고 멋있는 교회만 바라고 양산하는 것 같아

오늘도 우울하기만 하다.

십자가와 면류관은 없고 웅장한 건물과 구름처럼 모이는 사람들만 있구나...

정말 평신도들의 올바른 신앙 정립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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