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쿼바디스

moonbeam 2014. 12. 11. 22:33





마누라님 모시고 영화 쿼바디스를 보고 왔다.
씁쓸하다...
관객들의 대부분이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는데..
한국교회가 가진 문제점을 다큐 형식으로 풀어 갔는데.....
안타깝고 아쉽다.
목사를 꿈꾸는 신학생들과 교회 부흥을 기도하는 목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한국교회가 이대로는 절대 안된다.
치부는 드러내야만 고칠 수 있다.
대형교회의 잘못된 목사들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사실은 장로를 비롯한 교인들에게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저 자기 뜻대로 몰아가려는 일부 장로들이나
불의와 부정,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또한 대부분의 교회에서 은혜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저 덮으려만 한다.
예수는 교회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화를 내며 마구 내몰았다.
예수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사랑으로 감싸 덮으려 하지 않았다.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다.
진실하지 못했을 때, 거짓을 행할 때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대부분의 장로와 성도들은 하나님보다는 다른 장로와 성도들을 더 두려워 하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교회가 죽어가는 것은 그 안에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진실은 이미 사라졌고 무사안일과 자기 합리화한 거짓 신앙만 있고
병든 자와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진정한 형제로 받아 들이진 않고
자기만족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포장된 사랑만 있다.
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온갖 거짓과 불의는 애써 외면하고
그저 편안한 자기위안의 믿음만 가지고 있다.
휘황찬란한 천국은 눈에 보이는데 피흘리는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다.
설사 간혹 피가 묻은 십자가가 보일지라도 애써 못본 척, 모르는 척 외면한다.

3,40년 전부터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얘기 했었다.
'New Protestant가 일어나야 한다.'...그런데 아직도....

70년대 새문안교회에서 전국청년연합회가 모여
촛불 들고 나가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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