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도, 아주 작은 벌레도 지나간 자취를 남긴다.
개나 소나 쥐새끼나 닭도 나름대로의 흔적을 남긴다.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누구나 자기 삶의 흔적은 남는다.
본의든 본의 아니게 행한 언행이든...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삶의 흔적이다.
자식들이, 후손들이 손가락질 할 똥을 싸놓진 말자.
온갖 불의와 부정, 파렴치함과 자기안위만 고집한 삶을 보고도
끈적끈적한 가족애를 발휘하여 부모들의 잘못을 미화할 자식은 없다.
다만 자식들의 얼굴에까지 똥칠을 할 뿐이다..
싸놓은 똥을 볼 자식이 없다면야 할 말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