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든, 콘크리트든 딛고 설 가느다란 틈만 있다면
어디든 피어나는 노란 꽃.
봄에 한창 올라 와서 늦가을까지 햇빛만 잘 비치면
봉긋이 솟아나는 그 끈질긴 삶의 갈망.
그래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노란 꽃.
누군가가 아프고 힘들 때
옆에서 보듬어 안고 함께 아파하며 우는 것은 인지상정.
그런 눈물을 보고 고개를 돌려 일부러 피하는 것은
차마 인간이 할 수는 없는 일...
그런 통곡을 보고 아무런 느낌도 없다는 것은
이미 인간이 아닌 것...
종족이나 국가, 종교나 이념, 빈부, 성별, 나이를 넘어서
누구나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마음.
함께 손뼉 치고 함께 아파하는 그 마음은
옹색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화안하게 피어나 웃는 민들레의 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