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으아리꽃

moonbeam 2015. 6. 11. 10:45

 

산길을 갈 때는 선그라스를 쓰지 않고 이어폰도 끼지 않는다.

자잘한 이야기나 반짝이는 웃음들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꽃들은 잘 보이지도 않아 그냥 지나치게 된다.

그동안 빛나던 나무의 하얀 꽃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국수나무, 노린재나무, 아까시, 쪽동백 등이

하얀색을 뽐내던 놈들인데 이젠 다 지고....

이젠 밤꽃 밖에 없나...하고 가는 중

멀리 수풀 속에서 화안하게 비치는 것들이 있다....

아....으아리가 모여 웃으며 떠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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