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입맛

하지 감자

moonbeam 2015. 7. 2. 08:31

캬~~~

내가 고함을 쳤다....

'누가 이렇게 교양없는 짓거리를 하는 거야?'

 

같은 방에 있는 여선생님이 감자를 한바구니 그득 쪄왔다.

방울토마토는 덤으로...

아침밥을 한그릇 뚝딱 했는데도

고 정성이 괘씸해서 하나를 통째로 먹었다.

소금도 있었지만 그냥 먹었다...

아무 맛이 없는, 무미건조한 감자 그대로의 맛...

참 맛있다.

어릴 때 대접에다 감자를 으깨서 숟가락으로 퍼먹던 맛이다.

그저 밍밍한 감자 그대로의 맛...

감자맛은 무미건조 하지만 쪄 온 그 마음은 온통 노랗기도 하고 빨갛기도 하다.

메르스 걸린 것도 아닌데 체온이 급상승한다...ㅎㅎ

시험 첫날....방 안이 훈훈하다..아침부터 에어컨을 켰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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