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산길 모퉁이를 도는데 짙은 향기가 코를 찌른다.
꽃이 다 지고 열매를 맺는 이 7월에
난데없이 무신 꽃향기란 말이냐...
발아래를 보니 땅이 온통 발갛다.
아......
붉은 향이 온땅에 그득하다.
짙은 향에 취해 산에 안겨 누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