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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가 볼 만한 휴양림 4선

moonbeam 2015. 7. 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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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들썩인 ‘메르스 공포’도 어느덧 잠잠해져 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썰렁하던 고속도로 휴게소나 테마파크, 영화관 등은 다시 주말 방문객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때마침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교육가족 여러분은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셨나요? 바다나 계곡 못지않게 휴가지로 인기를 끄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바로 휴양림이죠. 하늘에 수놓인 별을 세며,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잠드는 밤.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본 가슴 속 ‘로망’일 텐데요, 7월에 가 볼 만 한 전국의 휴양림을 소개합니다.


■ <경기> 서울에서 1시간~ 잣나무향 진한 축령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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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과 야영장 등이 있어요.


전국에는 많은 휴양림이 있습니다. ‘휴양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맑은 공기, 깨끗한 계곡, 새 소리… 아름다운 자연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막상 가려다 보면 교통이 불편해서 지레 겁먹는 경우도 생기지요. 하지만,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소재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가까워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림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서울(잠실역 기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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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에는 야생화 안내판과 데크 산책로가 설치돼 있어요.


축령산 자연휴양림에는 주로 잣나무가 많습니다. 관리소 측에 따르면 50~60년 수령의 잣나무가 주종을 이룬다고 해요. 또 인근에 다른 산도 많아서, 휴양림 진입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상쾌한 공기가 느껴진답니다. 이곳에는 통나무로 만든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12개 동)’, 산림휴양관(8실) 등이 있어요. 이용시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요, 굳이 숙박하지 않고 산이나 계곡을 당일치기 여행해도 좋습니다. 곳곳에 나무데크 길이나 야생화 설명판 등도 설치돼 있어, 소풍 온 기분으로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어요.

재미로 알아보는 축령산 지식
Q. 축령산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A. ‘축령산(祝靈山)’의 한자를 풀이하면 ‘신령에게 비는 산’이라는 뜻인데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으로 사냥을 왔다가 온종일 허탕만 치자, 사냥감이 잡히기를 바라며 신령님께 고사를 지냈다고 해요. 여기서 축령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 <강원> ‘불맛’ 같은 약수가 기다리네,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

‘쌀 씻은 물(米川)’이라는 뜻을 가진 미천골. 동해안과 접한 강원 양양군에는 국립 미천골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최근 국립휴양림관리소가 전국 휴양림을 대상으로 8월 야영장 이용객을 추첨한 결과, 무려 ‘74대 1’의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이 바로 미천골 휴양림입니다. 그렇다면 미천골 자연휴양림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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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골 휴양림에서 물놀이와 숙박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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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골 휴양림 안에는 계곡과 폭포가 총 7km에 걸쳐 흐릅니다.


미천골 휴양림 안에는 총길이 7km에 달하는 미천골 계곡이 흐르는데요. 휴양림 인근인 응복산 일원에는 과거 통일신라 시대에 ‘선림원’이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폐사지가 되었지만, 한때 이곳은 화엄종파 승려들이 대거 머무르던 곳으로서 융성했다고 해요. 이때 승려들이 시주받은 쌀을 계곡물에 씻었는데, 쌀이 하도 많아 계곡 전체가 쌀뜨물처럼 보였을 정도였다고 해요. 이 때부터 ‘미천’이란 지명으로 불린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쌀뜨물 대신 맑은 계곡물이 흐르지만,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미천골을 찾아옵니다. 또 휴양림 곳곳에는 계곡 물줄기가 이룬 폭포들도 군데군데 흐르고 있어요.

한편 미천골 자연휴양림 역시 온라인으로 숙박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객실 22개동, 야영장 88개 사이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물론 단순 입장도 가능해요. 미천골휴양림은 또 산림문화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요, 나무로 미니장승이나 목걸이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미천골의 명물을 한 가지 더 소개할게요. 바로 불바라기 약수입니다. 이 약수는 미천골 계곡의 최상류에 속하는 청룡폭포의 벼랑에서 솟아나는 약수인데요, 물맛이 매우 강해 불을 삼키는 느낌이 든다 하여 ‘불바라기’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철분이 다량 포함돼 위장병이나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미천골에 들렀다면 맛보는 것도 좋겠어요.

불바라기 약수터 찾아가기 Tip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리
▶ 휴양림 입장 후 안으로 11km 정도 들어가면 불바라기 약수 이정표가 나와요.



■ <경상> 삼림욕 후 온천욕 할까? 울진 구수곡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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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를 건너며 구수곡자연휴양림 탐방을 떠나볼까요?


천연기념물인 금강송 군락과 특산물인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경북 울진군. 이곳에는 울진군청이 운영하는 구수곡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울진 응봉산(998m) 분수령을 따라 흐르는 아홉 개 계곡의 물이 한 데 모였다 하여 ‘구수(九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산 깊고 물도 맑은 이곳은 근처의 덕구온천과 불과 2.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덕구온천은 울진의 유명한 자연 용출 온천인데요,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 한바탕 삼림욕을 즐긴 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씻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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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곡 휴양림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가면 울진 금강송 군락을 만날 수 있어요.


구수곡자연휴양림은 한편,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집’ 20개동과 야영장, 물놀이장, 그리고 전시 공간인 울진금강송브랜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어요. 금강송브랜드전시관은 울진 명물인 금강송(소나무의 일종)에 관해 전시한 곳이랍니다. 만약 자연 그대로 살아있는 금강송을 보고 싶다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출발해 2시간 정도 등산하면 200년 이상 수령의 금강송 군락과 이어져요. 이곳은 일찍이 조선 숙종 때 ‘나라의 허락 없이 입산할 수 없다’는 표지석이 세워질 만큼 국가의 보호를 받은 지역입니다. 일반 소나무와 달리 금강송은 표면에 붉은빛이 감돌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만약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휴양림 내를 천천히 트레킹해도 좋아요. 용소폭포, 웅녀폭포 등 여러 폭포 사이를 잇는 길이 잘 닦여 있고, 계곡 사이를 이어주는 ‘출렁다리’도 놓여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거닐며 사진도 찍는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구수곡자연휴양림 트레킹 코스 더 알아보기
http://gusugok.uljin.go.kr/html/contents/lei_mountain.asp



■ <전라> 짚라인 타는 휴양림!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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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제암산휴양림에서는 짚라인을 타고 호수를 건널 수 있어요.


녹차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남 보성에도 가 볼 만 한 휴양림이 있습니다. 바로 제암산자연휴양림인데요, 이곳의 콘셉트는 바로 레포츠! 짚라인, 어드벤처 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요. 보통 휴양림이라 하면 조용히 쉬는 곳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곳에선 다양한 레저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휴양림 내 레포츠 시설의 정식 명칭은 ‘에코어드벤처’인데요, 짚라인을 타고 제암산 자락의 호수를 건널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만약 짚라인이 무섭다면, 땅 위에 설치된 브릿지 코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브릿지는 나무와 그물망 등으로 이루어진 어드벤처 시설인데요, 혹시 학창 시절 학교 수련회에서 ‘담력 훈련’을 받아본 적 있나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담력훈련 코스와 사뭇 유사한데요, 지상에서 조금 떨어진 높이에, 브릿지나 그물망으로 된 탐방로가 설치돼 있어요. 이곳을 따라 숲 속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코스로 각각 나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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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 에코어드벤처에서는 수준별 어드벤처 코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제암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이용료와 코스 정보 확인하기
http://www.jeamsan.go.kr/adv.php?mode=01


이밖에 전국 여러 휴양림의 소식과 이용정보가 궁금하다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국립휴양림 숙박 예약은 특히 ‘하늘의 별따기’라 불릴 정도로 매우 어려우니, 이용을 원한다면 수시로 확인할 것을 추천합니다. 또 새로 개장하는 휴양림 정보나 임시휴장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게재되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게 좋겠죠?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
https://www.huyang.go.kr/forest/board/news/boardList.action

(사진 협조 : 보성군청, 울진군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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