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예배에 가끔 들리는 장로의 기도...
"재정의 곳간을 채워 주셔서 주님의 사업을 감당하게 해주시옵소서"
또 다른 장로는
"성도들의 지갑을 열어 재정의 곳간을 채워 풍성하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나이다"
아......이건 아니다.
장로라면 그런 기도를 회중 앞에 하면 안된다.
그 빈 곳간을 아무도 모르게 스스로 슬쩍 채워 넣든지 아니면
혼자 골방에 들어가 무릎 꿇고 눈물로 정말 간절하게 기도할 일이다.
왜 평안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기도로 스트레스를 준단 말인가.
마음은 원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헌금을 바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왜 갈갈이 찢어 놓는단 말인가...
자기는 상처받지 않겠지만 가난한 과부의 가슴속에는 대못을 박는 짓이다.
이런 류들은 만약 재정이 채워지지 않으면
“헌금이 안 들어와서....교인들의 믿음이 문제야...”하며 자기는 쏙 빠진다.
물론 책임도 지지 않는다.
교인들과 사회현상, 헌금액수에 핑계를 대고 남탓만 할 것이다.
이건 장로도 아니다.
장로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아 제발 그런 기도 쫌 하지 말자.
먼저 네 주머니 털어서 아무도 모르게 바쳐라.
다른 이에게 기도라는 이름 아래 강요하지 말아라.
목사든 장로든 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강단에서 하지 말자.
어느 목사는 일년에 딱 한 번만 한다고 자랑스럽게 설교시간에 이야기 한다는데
그 단 한 번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더 좋을듯 싶다.
헌금에 대한 말과 교육은 예배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한 헌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가 리더인 목사 장로의 책임이지
그저 예배드리기에 기쁘기만한 성도들이
예배시간에 져야할 부담은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