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쪽동백

moonbeam 2016. 5. 20. 13:14




대부분의 꽃들은 머리를 빳빳이 쳐들고 자기를 뽐내는데
이 꽃은 고개를 수그려 아래로 핍니다.
이름도 예쁜 것이 모양도 예쁘고 겸손하기까지 하네요....


한비자에 있는 글이 생각납니다.
福生於淸儉 (복은 맑고 검소함에서 생기고)
德生於卑退 (덕은 낮추고 물러남에서 생기고)
道生於安靜 (진리는 홀로 고요한 중에 찾아지며)
命生於和暢 (생명은 화합하고 벋어 나감에서 생긴다.)

患生於多慾 (근심은 많은 욕심에서 생기고)
禍生於多貪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고)
過生於輕慢 (허물은 경솔하고 오만함에서 생기며)
罪生於不仁 (죄악은 어질지 못함에서 생긴다.)

맑음, 검소함, 낮춤과 사양함 등은 이미 사어가 된 걸까요?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탐욕과 오만이 가득 찬 사회가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작은 꽃에게서 배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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