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나는 의자입니다.
한 끝 높이 있다고
땅바닥에 기는 풀들을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않습니다.
흰눈이 쌓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예쁜 단풍만 쌓이라고 고집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담쟁이에게도 자리를 내어주고,
곧 사라질 꽃그림자마저도 쉬게 하는
푸근하고 넉넉한 의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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