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살기(펌)

고등학생 시국선언

moonbeam 2016. 11. 4. 09:08



강남 중동고 학생들 시국선언문 발표

"민주법치국가 수장 스스로 부정"

"정유라 누나! 이화여대 합격 축하해!" 대자보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시국선언에 고등학생도 나섰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등학교 학생들은 1일 "근래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울분을 토로한다"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은 4·19혁명, 서울의 봄,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장구한 민주투쟁의 역사를 지닌 민주법치국가의 수장임을 스스로 부정했다"며 "더 이상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해 개헌까지 제안한 건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우롱하는 일"이라며 "즉시 청와대에서 물러나 일반 국민으로서 법정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내란음모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박 대통령도 합당한 처벌을 받고 속죄하는 게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과 애국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합당한 방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익산 원광고에서도 "정유라 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학생들은 "우리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대. 누난 부자 부모님 잘 둔 그 능력으로 학교 교칙도 바꾸고 들어간 거 대단해"라며 "우리의 꿈과 희망,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은 마지막 믿음을 지켜줘"라고 비판했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