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지도책

moonbeam 2016. 12. 28. 11:05



책장 한구석에서 가르릉가르릉 숨만 쉬는 놈들을 만났다.

이제 거의 식물인간 수준...

한때는 어딜 가든지 열심히 찾아 보고 표기하면서

옆에 끼고 이쁨을 받았는데...

내비게이션이 생기고 나선 퇴물이 되버렸다.

혼자 갈 때는 미리 머릿속에 지도를 박아 넣고 떠났고

여럿이 갈 때엔 중간중간에 머리를 맞대고

방향을 찾고 이리 가자 저리 가자 서로 목에 힘주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졌다.

아아...

너무 빠른 발전과 진화...

몸서리치게 아날로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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