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해가 비치는 4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너무 맑고 빛나고 투명한 하늘 때문에
저절로 눈물이 떨어진다.
텃새인 까마귀가 텃세를 부리느라 제멋대로 왔다갔다 한다.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다랑쉬.
다랑쉬오름은 그리도 이쁜데 마을은 사라지고...
여기에도 어김없이 술병과 잔이 놓여 있고...
백조일손묘역...이름이 가슴을 찌른다.
제주도 곳곳에는 한이 서린 이야기들이 많이 묻혀 있다.
그 시린 가슴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바다로 둘러 싸여 고립된 섬 제주도는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다.
Isolated Jeju Island...
A Massive Prison and Killing 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