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공치는 날이다.
띠링 하며 문자가 온다.
‘테니스장 노면이 고르지 못하여 오늘 강습은 취소합니다.’
12월 들어 하루 이틀 쳤을까...
백석코트는 작은 동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큰 나무들이 주위에 많아 해가 잘 들지 않는다.
그러니 눈이 오면 아무것도 못한다.
눈이 와서 얼고 녹고를 반복하니 매일 질척질척...
우쒸...드디어 1,2월까지 테니스장 사용이 불가하다고 연락이 온다.
오늘도 날이 쨍쨍한데 잘 마르지 않나 보다...
빨리 방학이나 해야 공항 가서 신나게 공 때릴 텐데...
애들은 맘 놓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학을 기다리고
나는 마음껏 공치기 위해 방학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