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포가 며칠 째 닫혀 있다. 20여 년 전에 생긴 가게.
8차선 대로변에 옛날 자전거포..
어쩐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데 오랜 시간을 버텨오고 있다.
가장 현대적으로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는 자전거 세계에서 이런 옛날식 점포가 살아남았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등에 혹이 나서 잔뜩 굽은, 키 작은 아저씨가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손님을 맞이하던 곳인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아저씨가 병이 난 것은 아닐까...여러 잡생각이 난다.
바로 뒤편 주독이 발갛게 오른 아저씨가 하던 이발소도 사라졌는데...
老舖, 老鋪가 사라짐이 아쉽다.
약간은 불편한 거동의 아저씨가 보고 싶다.
물론 새것이 좋겠지만 손때 묻은 옛것이 자꾸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